치실이 먼저일까 칫솔이 먼저일까 — 치간 청소 순서와 치간칫솔·치실 효과의 근거
요약 — 칫솔은 치아의 앞·뒤·씹는 면을 닦지만 치아 사이(치간)에는 잘 닿지 않습니다. 이 틈을 닦는 도구가 치실과 치간칫솔인데, 여러 체계적 문헌고찰을 다시 검토한 메타리뷰와 코크란 리뷰는 틈이 들어갈 만큼 있다면 치간칫솔이 치실보다 플라크와 잇몸 염증을 더 줄인다고 정리했습니다. 순서에 관한 무작위 교차 연구에서는 치실을 먼저 하고 칫솔질을 한 쪽이 치간 플라크가 더 줄고 치간에 남는 불소 농도도 높았습니다. 성북구 성모치과의원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장태윤이 근거와 한계를 함께 정리했습니다.
목차
칫솔만으로는 왜 잇몸 염증이 잡히지 않는지 설명합니다.
치실 vs 치간칫솔 — 코크란 리뷰와 메타리뷰의 결론을 비교합니다.
치실이 먼저냐 칫솔이 먼저냐 — 순서 연구의 결과입니다.
치간칫솔 굵기 선택과 횟수의 근거를 정리합니다.
성모치과의원에서 치간 관리를 안내하는 방식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7가지입니다.
칫솔만으로는 잇몸 염증이 잡히지 않는 이유
잇몸병은 치아 사이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칫솔모는 치아 사이의 좁은 틈과 그 아래 잇몸 경계까지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칫솔질을 열심히 해도 치아 사이 잇몸에서만 피가 나는 분이 많습니다. 2015년 유럽치주학회 워크숍 합의문(Chapple 등)은 중증 치주염이 성인의 11% 이상에게 있고, 예방의 핵심은 매일 높은 수준으로 플라크를 제거하는 습관을 평생 유지하는 것이라고 정리했습니다. 같은 합의문은 모든 사람에게 하루 2회, 2분 이상 불소 치약 칫솔질을 권하면서 치주염 환자에게는 치간 청소까지 고려하면 2분이 부족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치간 청소를 더하면 잇몸 염증이 줄어든다는 근거는 있습니다
2019년 코크란 리뷰(Worthington 등)는 성인 3,929명이 참여한 35개 무작위 대조시험을 종합했습니다. 칫솔질만 한 군과 비교해 치실을 더한 군은 1개월 시점 잇몸 염증 지수가 낮았고(표준화 평균차 −0.58, 8개 시험 585명), 치간칫솔을 더한 군도 1개월 잇몸 지수가 낮았습니다(평균차 −0.53, 1개 시험 62명). 다만 저자들은 근거의 확실성을 낮음~매우 낮음으로 평가했고, 대부분 단기 관찰이며 참가자의 기저 염증이 낮았다는 한계를 분명히 적었습니다.

치실 vs 치간칫솔 — 무엇이 더 잘 닦일까요
메타리뷰: 치간칫솔은 「중등도 근거」, 치실은 「약한 근거」
Sälzer 등(2015)은 395편의 논문을 걸러 6개의 체계적 문헌고찰을 다시 평가한 메타리뷰에서, 칫솔질에 치간칫솔을 더하면 플라크와 잇몸 염증이 모두 줄어든다는 중등도 근거가 있다고 했습니다. 반면 치실·이쑤시개형 도구·구강세정기는 잇몸 염증을 줄이는 약한 근거만 있었고, 특히 치실은 플라크 제거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연구가 다수였습니다. 그 이전 Berchier 등(2008)의 체계적 고찰(11편)과 Slot 등(2008)의 체계적 고찰(9편)도 같은 방향이었습니다. 치실은 대부분 연구에서 추가 효과가 뚜렷하지 않았고, 치간칫솔은 칫솔 단독보다 플라크·출혈·치주낭 깊이가 유의하게 개선됐으며 다수 연구에서 치실보다 플라크 지수가 좋았습니다.
코크란 리뷰: 치간칫솔이 치실보다 잇몸 염증을 더 줄일 수 있습니다
코크란 리뷰의 도구 간 직접 비교(치간칫솔 vs 치실, 9개 시험)에서는 1개월과 3개월 시점 잇몸 염증이 치간칫솔 쪽에서 더 낮았습니다. 다만 플라크 결과는 일관되지 않았고, 치주낭 깊이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구강세정기(워터픽류)는 칫솔질 단독보다 출혈 부위나 플라크를 더 줄이지 못했고, 1개월 잇몸 지수만 낮았습니다.
도구 | 칫솔질 단독 대비 효과(코크란 2019) | 근거 확실성 | 메타리뷰(Sälzer 2015) 평가 |
|---|---|---|---|
치실 | 1개월 잇몸 지수 감소(SMD −0.58), 출혈·플라크는 일관되지 않음 | 낮음~매우 낮음 | 잇몸 염증에 약한 근거, 플라크 효과 미입증 |
치간칫솔 | 1개월 잇몸 지수 감소(MD −0.53), 플라크 감소(SMD −1.07, 2개 시험 93명) | 낮음~매우 낮음 | 플라크·잇몸 염증 모두 중등도 근거, 가장 효과적 |
고무·실리콘 치간 스틱 | 1개월 플라크 감소(MD −0.22), 잇몸 지수 차이 없음 | 매우 낮음 | — |
구강세정기 | 1개월 잇몸 지수 감소(SMD −0.48), 출혈·플라크 차이 없음 | 낮음~매우 낮음 | 잇몸 염증에 약한 근거 |
표의 숫자는 「1개월」이라는 짧은 관찰에서 나온 값이고, 코크란 저자들은 관찰된 효과 크기가 임상적으로 중요한 수준이 아닐 수도 있다고 적었습니다. 성신여대입구 성모치과의원이 이 표를 보여 드리는 이유는 어느 도구가 「최고」라고 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잇몸 상태에 맞는 도구를 고르는 기준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치실이 먼저일까, 칫솔이 먼저일까
치실 → 칫솔 순서가 치간 플라크를 더 줄였습니다
Mazhari 등(2018, J Periodontol)은 치과대학생 25명을 대상으로 48시간 구강 위생을 중단한 뒤 「칫솔 → 치실」과 「치실 → 칫솔」 두 순서를 2주 간격으로 교차 시행했습니다. 치실을 먼저 한 순서에서 치간 플라크(p=0.001)와 전체 플라크(p=0.009)가 유의하게 더 줄었고, 치간 플라크 속 불소 농도도 더 높았습니다(p=0.027). 치아 가장자리(변연) 플라크는 두 순서에 차이가 없었습니다. 저자들은 치실로 치간의 플라크를 먼저 흩어 놓은 뒤 칫솔질을 하면 치약의 불소가 치간에 더 잘 닿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한 연구의 결과이므로 「규칙」이 아니라 「권장 순서」입니다
이 연구는 참가자가 25명이고 대상이 잇몸이 건강한 젊은 성인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도 순서를 바꾸는 데 비용이 들지 않으므로, 돈암동·동소문동에서 오시는 환자분들께는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먼저, 칫솔질은 그 다음」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순서보다 중요한 것은 치간 청소를 매일 하루 1회 빠뜨리지 않는 것이며, 이는 2015년 합의문이 잇몸 염증 환자에게 권한 횟수이기도 합니다.

치간칫솔 굵기와 횟수, 어떻게 정할까요
틈보다 약간 굵은 브러시가 더 잘 닦였습니다(모형 연구)
국내 연구진(Kim 등, 2022)은 3D 프린팅으로 치아 사이 틈을 0.7mm와 1.2mm로 만든 모형에 인공 플라크를 바르고, 0.6~1.5mm 여섯 굵기의 치간칫솔로 9회 왕복해 제거율을 측정했습니다. 0.7mm 틈에서는 첫 1회에 28.9~38.6%가 제거됐고 5회에 69.3~83.5%로 정점에 가까워졌으며, 9회 시점에는 1.2mm 브러시가 86.4%로 가장 높았습니다. 1.2mm 틈에서는 1.5mm 브러시가 75.4%로 가장 높았습니다. 틈보다 약간 굵은 브러시가 벽면에 밀착돼 잘 닦였다는 뜻이지만, 이는 모형 실험이라 실제 잇몸의 통증이나 손상은 반영하지 않습니다.

진료실에서 굵기를 고르는 기준입니다
브러시가 저항 없이 쑥 빠지면 너무 가늘어 벽면을 닦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철심이 치아에 걸리거나 억지로 밀어 넣어야 하면 너무 굵어 잇몸을 다칠 수 있습니다.
브러시 모가 양쪽 치아 벽에 살짝 눌리며 들어가는 굵기가 적당하고, 앞니와 어금니의 굵기는 보통 다릅니다.
치간칫솔이 상처 없이 들어가지 않는 건강한 틈에는 치실을 씁니다. 이것이 2015년 합의문이 치실을 권한 유일한 상황입니다.
성모치과의원에서 치간 관리를 안내하는 방식
출혈 부위를 지도로 만들고, 그 자리에 맞는 도구를 고릅니다
성북구 성모치과의원은 치주 검진에서 부위별 출혈(BOP)과 치주낭 깊이를 기록하고, 피가 나는 치간 부위마다 들어가는 치간칫솔 굵기를 직접 맞춰 드립니다. 잇몸 출혈이 왜 관리 간격의 기준이 되는지는 잇몸 출혈(BOP)과 치주 유지관리 간격 글에 정리했습니다. 치간 부위에 남은 치석은 스케일링·치주 관리 진료 페이지에서 소개한 EMS Airflow 파우더 세정과 초음파 스케일링으로 제거합니다.

치간 청소가 어려운 부위는 원인부터 고칩니다
음식물이 늘 끼는 어금니, 치경부가 패여 치실이 걸리는 치아는 청소 도구를 바꿔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접촉점을 다시 만들어 준 당일 인레이 사례와 치경부 마모를 수복한 교합조정·본드필 사례처럼, 형태의 문제는 치료로 바로잡은 뒤 치간 관리를 시작합니다. 찬 음료에 시린 치아의 치간 관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린 이 글에서 다뤘습니다.
참고 문헌은 Worthington HV 등.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9;4:CD012018, Sälzer S 등. J Clin Periodontol 2015;42(Suppl 16):S92-105, Chapple IL 등. J Clin Periodontol 2015;42(Suppl 16):S71-76, Mazhari F 등. J Periodontol 2018;89(7):824-832, Slot DE 등. Int J Dent Hyg 2008;6(4):253-264, Berchier CE 등. Int J Dent Hyg 2008;6(4):265-279, Kim SE 등. BMC Oral Health 2022;22:420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치실과 치간칫솔 중 하나만 해야 한다면 무엇이 좋나요?
치간칫솔이 상처 없이 들어가는 틈이 있다면 치간칫솔입니다. 메타리뷰와 코크란 리뷰 모두 치간칫솔이 치실보다 플라크와 잇몸 염증을 더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틈이 좁아 들어가지 않는 부위만 치실을 씁니다.
치실은 효과가 없다는 말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치실을 더한 군에서 잇몸 염증 지수가 낮아진 결과는 있습니다. 다만 플라크 제거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연구가 많고 근거의 확실성이 낮다는 뜻입니다. 잇몸이 건강한 좁은 틈에서는 치실이 적절한 도구입니다.
치실을 먼저 하고 칫솔질을 하라는 근거가 있나요?
25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교차 연구에서 치실 → 칫솔 순서가 치간 플라크를 더 줄이고 치간 불소 농도를 높였습니다. 규모가 작은 한 편의 연구이므로 「해 볼 만한 권장 순서」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치간칫솔 굵기는 어떻게 고르나요?
브러시 모가 양쪽 치아 벽에 살짝 눌리며 들어가고 철심은 걸리지 않는 굵기가 기준입니다. 모형 연구에서는 틈보다 약간 굵은 브러시가 더 잘 닦였지만, 실제 입안에서는 통증이나 출혈이 없어야 합니다. 진료실에서 부위별로 맞춰 드립니다.
워터픽(구강세정기)으로 치실을 대신할 수 있나요?
코크란 리뷰에서 구강세정기는 칫솔질 단독보다 1개월 잇몸 지수만 낮았고 플라크와 출혈 부위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보조 도구로는 좋지만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완전히 대신한다는 근거는 아직 부족합니다.
치간칫솔을 쓰면 치아 사이가 벌어지지 않나요?
맞는 굵기를 쓰면 치아 자체가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잇몸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부어 있던 잇몸이 내려가 틈이 보이는 것을 벌어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에 몇 번 해야 하나요?
2015년 유럽치주학회 합의문은 잇몸 염증이 있는 분에게 하루 1회 치간 청소를 권했습니다. 시간대는 취침 전이 일반적이며, 순서는 치간 청소 뒤 칫솔질을 권합니다.
치간 청소 도구의 효과는 잇몸 상태, 치아 배열, 보철물 유무와 손의 숙련도에 따라 달라지며, 여기 소개한 연구 수치는 특정 조건의 참가자에게서 얻은 평균값이므로 개인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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