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신경치료(근관치료)가 끝난 뒤에도 뿌리 끝의 검은 그림자(치근단 병소)는 바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추적 연구에서 아물기 시작하는 신호는 대부분 3개월~1년 사이에 나타나고, 그림자가 완전히 없어지기까지는 2년, 길면 4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치료 직후 사진에 그림자가 남아 있다는 사실만으로 실패라고 판단하지 않고, 정해진 간격으로 사진을 비교해 방향을 봅니다. 성북구 성모치과의원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장태윤이 근거를 정리했습니다.
목차
뿌리 끝 그림자는 무엇이고, 왜 치료 뒤에도 남아 있을까요.
3개월·1년·2년·4년 — 추적 연구가 보여준 치유 시간표입니다.
사진에서 무엇을 보고 「아물고 있다」고 판단할까요.
기다리는 것과 재치료를 고민하는 것의 갈림길은 어디일까요.
성모치과의원에서 신경치료 후 경과를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7가지입니다.
뿌리 끝 그림자, 왜 신경치료가 끝났는데도 남아 있을까요
치근단 병소는 세균이 만든 염증이 뼈를 녹인 흔적입니다
치아 속 신경이 죽고 세균이 근관 안에 자리 잡으면, 세균과 독소가 뿌리 끝 구멍으로 새어 나가 주변 뼈에 염증을 일으킵니다. 이 염증이 뼈를 흡수시켜 생긴 빈 공간이 방사선 사진에서 검은 그림자(치근단 방사선 투과상)로 보입니다. 이것을 치근단 치주염, 흔히 치근단 병소라고 부릅니다.
치료는 원인을 없애는 것이고, 뼈가 차는 것은 몸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신경치료는 근관 안의 세균과 감염된 조직을 제거하고 밀봉하는 치료입니다. 즉 원인을 제거하는 단계가 끝난 것이지, 녹아 있던 뼈가 그 자리에서 즉시 채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뼈가 새로 만들어져 방사선 사진에서 하얗게 보일 만큼 밀도가 오르는 데는 개인마다 다른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성신여대입구 성모치과의원에서는 치료가 끝난 날 사진에 그림자가 남아 있다는 점을 미리 설명해 드립니다.

3개월·1년·2년·4년 — 추적 연구가 보여준 치유 시간표
1년 안에 대부분 「아물기 시작」하지만, 완전히 없어지려면 더 걸립니다
노르웨이의 Ørstavik(1996)은 근관치료한 732개 뿌리를 최대 4년까지 매년 추적했습니다. 평가가 가능했던 599개(82%) 가운데 치료 전 병소가 있던 126개 뿌리 중 111개(88%)가 치유 소견을 보였고, 치유가 확인되는 시점의 정점은 1년이었습니다. 아물어 가는 뿌리의 89% 이상은 1년 시점에 이미 「시작됐지만 아직 불완전한」 치유 소견을 보였으며, 일부는 병소가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4년이 필요했습니다. 반대로 치료 전 병소가 없던 473개 뿌리 중 새로 병소가 생긴 경우는 29개(6%)였습니다.
3개월에 27%, 1년에 41% — 병소가 클수록 천천히 아뭅니다
Huumonen과 Ørstavik(2013)은 7개 전향 연구의 1,410개 치아 자료를 모아 치근단 지수(PAI)로 경과를 분석했습니다. 치료 전 PAI 3~5, 즉 뚜렷한 병소가 있던 치아는 3개월 시점에 이미 유의한 개선을 보여 27%가 건강 범주(PAI 1~2)로 분류됐고, 1년에는 41%로 늘었습니다. 병소가 컸던 PAI 4~5는 첫 1년 동안 PAI 3보다 개선이 느렸지만 2년 이후에는 비슷한 속도로 회복했습니다. 저자들은 치유가 가장 두드러지는 기간을 3개월에서 2년 사이로 정리했고, 위턱 치아 특히 위 측절치(작은 앞니)의 치유율이 가장 낮았다고 보고했습니다.
치료 후 시점 | 연구에서 관찰된 소견 | 진료실에서의 해석 |
|---|---|---|
3개월 | PAI 3~5 치아의 27%가 건강 범주로 이동(Huumonen 2013) | 첫 비교 사진. 커지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
6개월 | PAI 2 치아는 일시적 악화 후 회복 시작(Huumonen 2013) | 경계가 흐려지는지, 크기가 줄었는지 봅니다. |
1년 | 치유 확인의 정점. 아물어 가는 뿌리의 89% 이상이 치유 소견(Ørstavik 1996) · 41% 건강 범주(Huumonen 2013) | 줄어드는 방향이면 계속 관찰합니다. |
2년 | PAI 2 치아 약 95% 건강 유지, 치유가 두드러지는 기간의 끝(Huumonen 2013) | 대부분 판단이 내려지는 시점입니다. |
4년 | 일부 병소는 완전 소실에 4년 필요(Ørstavik 1996) | 줄어들고 있다면 늦은 치유로 봅니다. |
10~27년 | 10~17년에 그림자가 있던 뿌리의 6.4%가 20~27년에 정상으로(Molven 2002) | 매우 드물게 아주 늦은 치유도 보고됩니다. |

사진에서 무엇을 보고 「아물고 있다」고 판단할까요
크기보다 방향, 한 장보다 두 장 비교입니다
한 장의 사진으로는 그림자가 「있다·없다」만 알 수 있습니다. 치유 판단은 같은 각도로 찍은 이전 사진과 비교해 아래 변화가 있는지 보는 일입니다.
그림자의 가장 긴 지름이 이전 사진보다 줄어들었습니다.
그림자의 경계가 또렷한 검은색에서 흐릿한 회색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뿌리 끝 주변에 뼈의 잔무늬(골소주)가 다시 보이기 시작합니다.
누르면 아프거나 잇몸이 붓는 증상, 고름길이 사라졌습니다.
평가 기준이 엄격할수록 「성공률」 숫자는 낮아집니다
Ng 등(2007)이 1922~2002년 발표된 63개 연구를 체계적으로 검토한 결과, 그림자가 완전히 없어져야 성공으로 보는 엄격한 기준에서는 성공률이 31~96%, 크기가 줄어든 것까지 성공으로 보는 느슨한 기준에서는 60~100%로 보고돼 있었습니다. 치료 후 1년 이상 지난 치아만 모아 가중 합산한 성공률은 엄격 기준으로 68~85%였습니다. 즉 같은 치아라도 「그림자가 조금 남았다」를 실패로 볼지 회복 중으로 볼지는 기준에 따라 달라지므로, 성북구에서 진료하는 저희는 환자분께 두 기준을 모두 설명합니다.

기다릴 때와 재치료를 고민할 때의 갈림길
「4년 기다리자」가 아니라 「줄어드는 동안 기다리자」입니다
연구가 말하는 4년은 「아무 변화가 없어도 4년은 두고 보라」는 뜻이 아닙니다. Ørstavik(1996)에서 4년이 걸린 뿌리들도 1년 시점에는 이미 치유가 시작된 소견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1년 시점에 줄어드는 방향이 확인되면 계속 관찰하고, 1~2년이 지나도 크기가 같거나 커지면 재치료·치근단절제술·발치 가운데 다음 선택을 상의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재치료를 서두르게 되는 신호들입니다
그림자가 이전 사진보다 커졌거나 새로 생겼습니다.
씹을 때 통증, 잇몸 부종, 고름길이 새로 나타나거나 반복됩니다.
충전이 뿌리 끝까지 닿지 않았거나, 놓친 근관이 의심됩니다.
크라운이나 충전물 틈으로 다시 세균이 들어갈 수 있는 상태입니다.
위 어금니는 네 번째 근관(MB2)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아, 병소가 줄지 않을 때 CBCT로 놓친 근관을 먼저 확인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놓친 MB2 근관과 CBCT 재진단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성모치과의원에서 신경치료 후 경과를 확인하는 방식
같은 조건의 사진을 정해진 간격으로 비교합니다
성신여대입구역 2번 출구 앞 성모치과의원은 신경치료 완료 시점의 치근단 방사선 사진을 기준으로 삼고, 증상과 병소 크기에 따라 3~6개월, 1년, 2년 간격의 비교 사진을 권합니다. 2차원 사진으로 판단이 어려운 경우에는 CBCT 단면으로 병소의 실제 부피와 뿌리 끝 밀봉 상태를 확인합니다.

재치료가 필요하면 뿌리 끝까지 선택지를 넓혀 봅니다
줄어들지 않는 병소의 다음 단계는 재신경치료가 기본이지만, 재치료로도 닿지 않는 뿌리 끝 감염은 잇몸을 열어 뿌리 끝을 잘라 내고 밀봉하는 치근단절제술로 접근합니다. 실제 진행 과정은 재신경치료와 치근단절제술을 함께 진행한 사례와 고름이 나오던 치아를 치근단절제술로 지킨 사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신경치료 전반에 대한 안내는 신경치료 진료 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참고 문헌은 Ørstavik D. Int Endod J 1996;29(3):150-155, Huumonen S, Ørstavik D. Clin Oral Investig 2013;17(9):2099-2104, Ng YL 등. Int Endod J 2007;40(12):921-939, Molven O 등. Int Endod J 2002;35(9):784-790입니다. 인용한 연구들은 대부분 유럽 대학병원 자료이고 방사선 사진 판독에 의존하므로, 개별 환자의 경과가 이 수치와 똑같이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신경치료가 끝났는데 X-ray에 그림자가 그대로면 실패한 건가요?
아닙니다. 치료 직후 사진은 시작점일 뿐이며, 연구에서는 치유 소견이 3개월~1년 사이에 나타나고 완전 소실은 2~4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이전 사진과 비교해 줄어드는 방향인지가 기준입니다.
얼마나 자주 사진을 찍어 확인해야 하나요?
병소 크기와 증상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6개월, 1년, 2년 시점의 비교 사진을 권합니다. 치유가 가장 두드러지는 기간이 3개월에서 2년 사이라고 보고돼 있기 때문입니다.
1년이 지났는데 크기가 똑같으면 어떻게 하나요?
1년 시점에 줄어드는 소견이 없으면 놓친 근관, 충전 상태, 크라운 틈새 같은 원인을 다시 찾아보고 재치료나 치근단절제술을 상의합니다. 커졌다면 더 서둘러 판단합니다.
아프지 않으면 그냥 두어도 되나요?
증상이 없어도 그림자가 커지고 있다면 감염이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통증이 없다는 것과 아물고 있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이므로 사진 비교가 필요합니다.
위 앞니가 다른 치아보다 잘 안 아문다는 게 사실인가요?
1,410개 치아 자료에서 위턱 치아, 특히 위 측절치의 치유율이 가장 낮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뿌리 모양과 해부학적 구조의 영향으로 추정되며, 그만큼 경과 관찰을 더 촘촘히 합니다.
CBCT를 꼭 찍어야 하나요?
모든 경우에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2차원 사진으로 병소 크기 변화가 애매하거나 놓친 근관·뿌리 파절이 의심될 때 단면 영상으로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재치료와 치근단절제술은 어떻게 다른가요?
재치료는 위에서 근관을 다시 열어 소독·충전하는 방법이고, 치근단절제술은 잇몸 쪽에서 뿌리 끝을 잘라 내고 역충전하는 수술입니다. 원인이 근관 안에 있는지, 뿌리 끝 바깥에 있는지에 따라 선택합니다.
치근단 병소의 치유 속도는 병소의 크기, 치아 위치, 전신 건강, 충전과 보철 상태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므로, 이 글의 시간표는 참고 기준이며 실제 판단은 개별 진찰과 방사선 비교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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