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치료한 이, 몇 년이나 쓸 수 있을까 — 생존율 89%와 수명에 연관된 3가지 변수의 근거
3줄 요약
① 신경치료한 치아 461개를 다시 본 2025년 연구에서 치아가 남아 있는 비율(생존율)은 89.1%, 증상이 없고 엑스레이상 뿌리 끝 병소 점수(PAI)가 2 이하인 비율(성공률)은 81%였습니다.
② 결과와 유의하게 연관된 변수는 세 가지였습니다 — 치료 전 뿌리 끝 병소의 크기, 근관을 채운 밀도, 그리고 치아 윗부분을 막은 수복물의 품질입니다.
③ 세 번째 변수는 치료가 끝난 뒤에도 환자분과 함께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이라, 임시 충전 상태로 오래 두지 않는 것이 실제로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목차
결론 먼저 — 신경치료한 이는 대부분 남지만, 변수는 따로 있습니다
첫째 변수 — 치료 전 뿌리 끝 병소의 크기
둘째 변수 — 근관을 얼마나 빈틈없이 채웠는가
셋째 변수 — 치아 윗부분을 얼마나 잘 막았는가
치료 뒤 환자분이 할 수 있는 일
이 연구들이 말하지 않는 것
자주 묻는 질문
성신여대입구 성모치과의원 장태윤 원장(통합치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신경치료를 마친 환자분께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은 「이제 이 이는 몇 년이나 쓸 수 있나요?」입니다. 숫자 하나로 답할 수는 없지만, 어떤 조건에서 오래 남고 어떤 조건에서 일찍 문제가 생기는지는 꽤 많은 연구가 쌓여 있습니다. 이 글은 2025년 발표된 461개 치아 추적 연구를 중심으로, 1995년부터 나온 이전 연구 다섯 편을 함께 놓고 정리했습니다.
결론 먼저 — 신경치료한 이는 대부분 남지만, 변수는 따로 있습니다
461개 치아, 생존 89.1%·성공 81%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대학병원에서 2018~2023년 신경치료를 받은 242명, 치아 461개를 최소 12개월 이상 지나 다시 불러 검사한 연구(Barakat 등, 2025)가 있습니다. 치아가 아프지 않고 제 기능을 하며 남아 있는 비율은 89.1%였고, 증상이 없고 엑스레이에서 뿌리 끝 병소 점수(PAI)가 2 이하로 판정된 비율은 81%였습니다.
'생존'과 '성공'은 다른 말입니다
논문에서 '생존'은 치아가 입안에 남아 증상 없이 쓰이고 있다는 뜻이고, '성공'은 그에 더해 뿌리 끝 병소 점수(PAI)가 2 이하로 아물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같은 연구 안에서도 두 숫자가 8%포인트가량 차이 납니다. 치아는 남아 있지만 뿌리 끝 그림자가 아직 남아 지켜보는 경우가 그 사이에 있습니다. 이 부분은 치근단 병소가 아무는 데 걸리는 시간 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첫째 변수 — 치료 전 뿌리 끝 병소의 크기
PAI 3·4점이면 실패 오즈비 3.8·6.8
Barakat 연구의 다변량 분석에서 치료 전 뿌리 끝 병소 점수(PAI)가 1점인 치아에 비해 3점인 치아는 치료 실패의 오즈비가 3.802배(95% 신뢰구간 1.714~8.434), 4점인 치아는 6.801배(2.612~17.710)였습니다. 다시 말해 염증이 이미 뼈를 많이 녹인 상태에서 시작한 치아일수록 결과가 덜 좋았습니다.
그래서 치료 전 사진을 꼼꼼히 봅니다
이 변수는 치료가 시작되는 시점에 이미 정해져 있는 값이라 바꿀 수 없습니다. 대신 치료 전에 병소의 크기와 뿌리 형태를 정확히 보고, 예후를 미리 설명드리는 데 씁니다. 성모치과의원에서는 일반 엑스레이로 판단이 어려운 경우 CBCT 단면 영상을 함께 확인합니다. 이 연구가 직접 다룬 내용은 아니지만, 염증이 진행되면 병소가 커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생겼을 때 진찰을 미루지 않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둘째 변수 — 근관을 얼마나 빈틈없이 채웠는가
충전 밀도가 예측 인자였습니다
같은 연구에서 근관(신경관)을 채운 재료가 빈틈없이 들어찼는지, 즉 충전 밀도가 치아 생존과 성공을 예측하는 인자로 나왔습니다. 치료 전 병소, 충전 밀도, 윗부분 수복물 품질 세 가지가 유의한 예측 인자로 나온 다변량 모델의 설명력은 33.8%(Nagelkerke R² 0.338)로, 저자들은 중간 정도의 적합도라고 평가했습니다.

1,010개 치아: 둘 다 좋을 때 91.4%, 둘 다 나쁠 때 18.1%
1995년 Ray와 Trope도 같은 질문을 다뤘습니다. 영구 수복물이 들어간 신경치료 치아 1,010개의 엑스레이를 두 검사자가 독립적으로 평가했는데, 근관 충전과 윗부분 수복이 모두 양호한 치아는 뿌리 끝 염증이 없는 비율이 91.4%였고, 둘 다 불량한 치아는 18.1%에 그쳤습니다. 한 장의 엑스레이로 본 단면 연구라 시간 순서를 알 수는 없지만, 근관 충전과 윗부분 수복의 품질이 뿌리 끝 상태와 연관돼 있음을 수치로 보여 줬습니다.
셋째 변수 — 치아 윗부분을 얼마나 잘 막았는가
적절한 수복물은 보호 요인(OR 0.292)
Barakat 연구에서 윗부분 수복물이 적절한 치아는 실패 오즈비가 0.292(95% 신뢰구간 0.105~0.811)로 낮았습니다. 신경치료로 근관 안을 소독하고 채워도 위쪽이 새면 침과 세균이 다시 근관으로 스며들 수 있다는 점이 흔히 이유로 거론되지만, 이 연구가 그 경로를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반면 기둥(포스트)이 있는지, 누가 치료했는지는 결과에 유의한 차이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9편 메타분석: 뿌리도 위도 둘 다 중요
Gillen 등(2011)은 9편의 연구를 모아 분석했습니다. 수복이 적절할 때 근관 충전까지 적절하면 치유 오즈가 2.734배, 근관 충전이 적절할 때 수복까지 적절하면 2.808배 높았습니다. 어느 한쪽만 잘 되고 다른 쪽이 부족한 두 조합 사이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뿌리 치료만 잘 하면 된다」도, 「씌우기만 잘 하면 된다」도 아니라는 뜻입니다.
씌운 이와 안 씌운 이, 상실 속도 6.0배 차이
Aquilino와 Caplan(2002)은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신경치료한 치아 203개를 추적해, 치아 종류와 접근 시 충치 여부를 보정한 뒤에도 크라운을 씌우지 않은 치아가 씌운 치아보다 6.0배(95% 신뢰구간 3.2~11.3) 빠른 속도로 빠졌다고 보고했습니다. Ng 등(2010)의 체계적 문헌고찰 14편에서도 신경치료 뒤 크라운 수복이 치아 생존을 높이는 조건 중 영향이 가장 큰 항목으로 꼽혔습니다.
연구 | 설계·규모 | 핵심 수치 | 한계 |
|---|---|---|---|
Barakat 등 2025 | 양방향 관찰연구, 242명·461개 | 생존 89.1%, 성공 81%, 적절한 수복 OR 0.292 | 재소환율 16.1%, 78%가 36개월 미만 |
Ray·Trope 1995 | 방사선 단면연구, 1,010개 | 둘 다 양호 91.4% vs 둘 다 불량 18.1% | 한 시점 사진, 인과 판단 불가 |
Gillen 등 2011 | 메타분석, 9편 | 치유 OR 2.734·2.808 | 연구 간 기준 차이 |
Aquilino·Caplan 2002 | 후향 코호트, 203개 | 미수복 치아 상실 속도 6.0배 | 단일 대학, 1985~1987년 치료분 |
Ng 등 2011 | 전향 연구, 1차 759개·재치료 858개 | 4년 생존 95.4%·95.3% | 대학원 수련의 시술 |
치료 뒤 환자분이 할 수 있는 일
임시 충전으로 오래 두지 않기
Ng 등(2011) 전향 연구에서도 임시 수복 대신 최종 수복(주조 수복물)이 들어간 치아가 더 잘 남았습니다. 신경치료를 마친 뒤 바쁘다는 이유로 임시 충전 상태로 몇 달씩 지내시는 분이 적지 않은데, 이 연구에서 임시 수복과 최종 수복의 차이가 확인된 만큼 이 구간을 짧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경치료가 끝나면 최종 수복 일정을 같은 날 함께 잡아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임시 충전재가 떨어지거나 깨진 느낌이 들면 다음 예약을 기다리지 말고 먼저 연락 주셔야 합니다.
최종 수복 전까지는 그 쪽으로 딱딱한 음식을 씹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남은 치아 양에 맞는 수복 고르기
「크라운」이라는 단어만 기억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남은 치아 벽이 충분하면 온레이나 오버레이처럼 덜 깎는 방법을, 위쪽이 거의 없으면 근관 입구까지 한 덩어리로 붙이는 엔도크라운을 검토합니다. 성모치과의원은 구강 스캐너와 원내 밀링·소결 장비로 당일 보철을 만들 수 있어, 성북구·돈암동처럼 가까운 곳에서 오시는 분도 임시 상태로 지내는 기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재료 선택은 신경치료한 치아, 꼭 씌워야 할까 칼럼과 엔도크라운 안내에서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정기 엑스레이로 아무는 과정 확인하기
뿌리 끝 병소는 대개 수개월 이상에 걸쳐 천천히 아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 때 엑스레이로 그림자가 줄어드는지 비교해 보는 것이 '생존'을 넘어 '성공'을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기둥과 코어가 필요한 경우의 선택은 유리섬유 코어 치료 사례를 참고하세요.
이 연구들이 말하지 않는 것
추적 기간이 짧고, 다시 온 사람만 셌습니다
Barakat 연구는 제목에 '장기'가 들어가지만 실제로는 대상 치아의 78%가 36개월 미만 추적이었습니다. 또 다시 내원한 환자 비율이 16.1%에 그쳐, 저자들도 성공률이 실제보다 높게 나왔을 가능성과 선택 비뚤림을 한계로 적었습니다.
연관이지 인과 증명은 아닙니다
인용한 연구는 모두 관찰연구 또는 그 메타분석이라, 크라운을 씌운 것 자체가 치아를 살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씌우지 않은 치아는 치아 상태나 관리 여건이 달랐을 수 있으며, 연구들이 이 차이를 모두 보정하지는 못했습니다.
Ray와 Trope 연구는 한 시점의 엑스레이만 본 것이어서 어떤 일이 먼저 일어났는지 알 수 없습니다.

내 치아에 그대로 옮기기 어려운 이유
Barakat 연구는 대학병원 교육 환경, Ng 연구는 근관치료 전공 대학원 수련의의 진료 결과입니다. 연구마다 '성공'의 기준과 엑스레이 판독 방식도 다릅니다. 그래서 숫자는 방향을 보여 주는 참고값으로 쓰고, 실제 예후는 치아 하나하나를 보고 말씀드립니다.
신경치료 전반에 대한 안내는 성모치과의원 신경치료 안내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성신여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가깝고, 예약은 네이버 예약 또는 전화(02-922-3966)로 하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신경치료한 이는 보통 몇 년이나 쓰나요?
2010년 Ng 등의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치아가 남아 있는 비율은 2~3년 86%, 4~5년 93%, 8~10년 87%였습니다. 연구마다 대상과 기준이 달라 범위로 이해하시는 것이 정확하며, 치아마다 남은 치질과 수복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Q2. 신경치료 후 크라운을 꼭 씌워야 하나요?
모든 치아에 크라운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신경치료 뒤 윗부분을 막는 수복, 특히 크라운이 치아 생존과 연관됐다는 연구가 반복해서 나왔습니다. 남은 치아 벽에 따라 온레이·오버레이·엔도크라운도 선택지가 됩니다.
Q3. 임시 충전한 채로 몇 달 지내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임시 충전재는 시간이 지나면 닳거나 틈이 생겨 근관으로 세균이 다시 들어갈 수 있습니다. 2011년 Ng 등의 연구에서도 최종 수복이 들어간 치아가 임시 수복 상태보다 더 잘 남았습니다.
Q4. 치료 전 뿌리 끝 염증이 크면 신경치료를 해도 소용없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병소 점수가 높을수록 실패 오즈가 커졌다는 뜻이지, 대부분 실패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경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정기적으로 엑스레이를 비교하며 지켜봅니다.
Q5. 기둥(포스트)을 넣으면 더 오래 가나요?
2025년 Barakat 연구에서는 포스트 유무가 결과에 유의한 차이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포스트는 윗부분을 지지할 치질이 부족할 때 쓰는 보조 수단이며, 넣을지 여부는 남은 치아 양을 보고 정합니다.
Q6. 재신경치료한 이도 비슷하게 오래 가나요?
2011년 Ng 등의 전향 연구에서 4년 누적 생존율은 처음 신경치료 95.4%, 재치료 95.3%로 비슷했습니다. 재치료는 원인을 찾는 과정이 더 중요해 CBCT 같은 정밀 영상이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Q7. 신경치료한 이가 다시 아프면 바로 빼야 하나요?
통증의 원인은 놓친 근관, 윗부분 누출, 금 간 뿌리 등 여러 가지라 원인부터 확인합니다. 원인에 따라 재신경치료나 치근단절제술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는 경우도 있어, 발치는 그 다음에 검토합니다.
이 글의 수치는 연구 집단의 평균값입니다. 실제 경과는 치아마다 남은 벽의 두께, 잇몸 상태, 씹는 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진찰 뒤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Barakat R, Almohareb R, Alsawah G, et al. Factors Influencing the Long-Term Survival and Success of Endodontically Treated and Retreated Teeth: An Ambispective Study at an Educational Hospital. J Clin Med. 2025;14(21):7826. doi:10.3390/jcm14217826 · PMID 41227221
Ray HA, Trope M. Periapical status of endodontically treated teeth in relation to the technical quality of the root filling and the coronal restoration. Int Endod J. 1995;28(1):12-18. doi:10.1111/j.1365-2591.1995.tb00150.x · PMID 7642323
Gillen BM, Looney SW, Gu LS, et al. Impact of the quality of coronal restoration versus the quality of root canal fillings on success of root canal treatment: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 Endod. 2011;37(7):895-902. doi:10.1016/j.joen.2011.04.002 · PMID 21689541
Aquilino SA, Caplan DJ. Relationship between crown placement and the survival of endodontically treated teeth. J Prosthet Dent. 2002;87(3):256-263. doi:10.1067/mpr.2002.122014 · PMID 11941351
Ng YL, Mann V, Gulabivala K. Tooth survival following non-surgical root canal treatment: a systematic review of the literature. Int Endod J. 2010;43(3):171-189. doi:10.1111/j.1365-2591.2009.01671.x · PMID 20158529
Ng YL, Mann V, Gulabivala K. A prospective study of the factors affecting outcomes of non-surgical root canal treatment: part 2: tooth survival. Int Endod J. 2011;44(7):610-625. doi:10.1111/j.1365-2591.2011.01873.x · PMID 21366627